[PS5] 코드 베인 2 플레이 –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럭저럭

B급 아니메 라이크로 불리는 코드 베인.
AAA 대작들에 비해 뭔가 나사 빠진 부분이 있고 인터넷에 혹평도 많아서
2편이 나올려나 했는데 어떻게 출시를 했다.
난 은근히 이 게임을 재미있게 한데다가 제작사 시프트의 세계관, 디자인 설정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출시하자 마자 바로 시작.

1편도 그랬지만 타이틀 음악이 참 좋다. 전작은 엄청 웅장했는데
이번에는 후반 내용이 좀 서정적이라 그런지 구슬픈 느낌이다.

1편과는 연결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스토리는 많이 바뀌었다.
시간 여행을 통해 각 지역의 봉인된 영웅들을 물리치는 비교적 심플한 이야기.
사실 스토리보다 디자인 설정이 좀 아쉬운데 전작의 캐릭터들은
방독면과 특이한 대형 무기, 총검 등으로 무장한 SF 민병대의 느낌이었던 반면
이번 작은 그냥 평범한 판타지 디자인이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의상이 좀 부족하지만 개인적으론 딱 전작 정도로 되는 느낌.
다른 것보다도 게임 도중에 성별을 바꿀 수 있는 점은 매우 좋다.
그런데 서브컬처 지향의 전작보다 아니메스러움이 많이 빠져버려서 감점.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커스터마이징을 했다 하면 무조건 안경 캐릭터가 취향이다.

동료들의 블러드 코드를 획득해서 내 캐릭터의 전투 스타일을 꾸미는 방식은 동일하다.
다만 전작에는 블러드 코드 창에 해당 코드 주인의 얼굴이 떠서 아니메스러운 느낌이 좋았는데
이번에는 UI 디자인이 정보만 많이 나열되어 있고 보기에 조잡한 느낌이다.
등장인물 수도 적은 느낌이고 창을 열어서 내 캐릭터를 셋업하는 것도 좀 불편하고.

전투도 초반에는 원래 이랬나 싶을 정도로 어려운데 특히 보스의 연속 공격에 비해
스태미너와 HP 관리가 매우 힘들어 그냥 구르기와 물약 먹기만으로 꾸역꾸역
버티고 약점 몇번 치는 식이다. 예전에는 모션과 타격감이 엉망이래도
아기자기 한 맛은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오픈 월드를 도입했다고는 하지만 진행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잡는
보스전이 명확히 정해져 있어서 여전히 선형적인 진행를 하게 된다.
그래도 스토리와 맵 탐색을 할수 있는 게임 진행은 그럭저럭 괜찮다.
엘든링을 참고한듯한 던전배치과 진행 목적이 분명한 줄거리,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콘텐츠를 분산해놓은 것등 진행이 꽤 자연스럽다. 엔딩도 나쁘지 않고.

전투 콘텐츠는 무기, 술식, 제일 등등 많이 나눠놓은 것 같지만 실제로 진행해 보면 매우 단순한 편.
그도 그럴 만한 게 이 게임은 전투, 특히 보스전에서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적다.
적의 연속 공격이 소위 말하는 ‘억까’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고 공격 한 방에
스태미나가 반 이상 깎여 버리기 때문에 방어나 패링으로 싸우는 건 매우 비효율적이고
그러다 보니 뒤를 잡는 플레이 같은 건 생각도 못 한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물약발로 버티다가 틈이 생겼을 때 처형 공격이 발동될 때까지
연타하는 정도인데 이게 어렵다기보단 그냥 좀 재미가 없다는 느낌? 약점을 파고들면서
전투를 재미있게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은 나처럼 생각하지 않았을까.

총 플레이타임 60시간 언더, 플래티넘 트로피는 매우 쉬운 편이다.
플래티넘을 딸 정도니까 재미없진 않았는데 개인적으론 혹평을 받았어도 갓 이터와
유사한 디자인에 서브컬처 특유의 세기말 냄새가 진하던 전작이 좀 더 흥미로웠다.
유포터블이 만들었던 연출 2D 애니메이션도 없고 캐릭터, 몬스터를 포함한
전체 그래픽이 아니메스러운 느낌이 많이 빠져서 비주얼적으로도 아쉬움이 있었다.
솔직히 2편은 아니메 라이크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액션 RPG다.

하지만 어찌됐든 다음작이 나오면 또 살테니까 이 IP를 버리지 말고
잘 다듬어서 3편도 나오면 좋겠다. 애니메이션 연출도 다시 들어가길 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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