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 영화와 게임의 경계선
상반기에 큰 화제가 되었던 퀀틱 드림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한참 플레이하다가 갑자기 콘솔 게임 현자타임이 오는 바람에 이제서야 겨우 끝냈다.
게임에 대한 내용들은 스포거리가 많아서 그냥 간단한 감상만.
제목대로 공업도시 디트로이트가 배경 무대.
AI 인터페이스같은 느낌을 주는 메뉴 화면 캐릭터 클로이.
플레이하면서 가장 좋아했던 주인공 코너.
역시 주인공 중 하나인 마커스.
이들을 플레이하면서 각각의 선택지에 따라 게임의 큰 줄거리가 이러저리 바뀌게 된다.
어릴 때 좋아했던 어드벤쳐 게임북이 비디오 게임으로 나온 적이 몇 번 있는데
그 중 가장 최신 버전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코너로는 주로 하드보일드 형사물의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제일 재미있었다.
마커스는 게임의 가장 큰 줄거리를 좌우하는 중심 인물이다.
마커스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핵심이 크게 움직이고 나머지 2명의 주인공도
영향을 받으며 엔딩이 달라지는데 다만 마커스의 스토리는 중반을 넘어서게 되면
뒷 이야기가 어느정도 쉽게 예상되는 점이 아쉬웠다.
초반에 나오는 이 NPC는 제법 듣기 좋은 노래를 부른다.
한참 들었는데 동전이라도 주고 싶었지만 안드로이드가 동전을 던져 주면
아무래도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들었다.
챕터를 플레이한 후에 플레이한 캐릭터의 선택 경로를 볼수 있다.
미처 선택하지 못한 경로부터 다시 플레이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다음 챕터들의
이야기가 바뀌어 버리기 때문에 우선 쭉 한 번 엔딩을 보고
본인이 선택하지 못한 경로를 재플레이하는 걸 추천한다.
(귀차니즘 때문에 3가지 엔딩만 본 상태)
예전의 시네마틱 어드벤처들보다 모션과 연출이 많이 개선되어서 꽤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헤비 레인부터 시작해 이런 타입의 게임이 종종 있었지만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 제일 선택지가 다양하면서도 스토리 연결이 자연스러웠다.
초반의 흥미진진한 느낌에 비해 게임이 중후반에 들어서면
안드로이드와 인간이 소재가 되는 콘텐츠들의 진부함이 느껴진다.
기계, 즉 안드로이드와 공존할수 있느냐를 놓고 싸우는 그런 좀 뻔한 이야기.
이건 이 게임의 스토리가 나쁘다기보다는 인공지능 로봇 플롯의 한계 같기도 하다.
내가 아직 제대로 100% 플레이를 다 끝내지 않아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면 스토리가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난 분명히 제대로 선택한 거 같은데 참 내 맘대로 풀리지 않는다.
계속 커져가는 사건들을 보면서 ‘이건 내가 바란게 아니라고..’라고 몇 번이나 생각하게 된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게임이지만 플레이어의 개입을 제한시킴으로서
직접 이야기를 끌어가는 피로도는 줄이면서도 결국 본인이 선택의 주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인식시킨다.
그래서 화려한 액션같은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비주얼 노벨이 아닌
움직이는 게임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인식이 명확하다.
제작사 퀀틱 드림의 전작 헤비 레인보다 인터랙티브 드라마로서의
완성도가 많이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