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 건강 검진, 불편한 시사.

올해는 뭐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반이 지나갔다.

1. 올해 차 건강 검진 완료.
나름대로 건강에 신경쓰고 있어서인지 특별히 나쁜 부분은 없었다.
특히 관리를 시작한 계기였던 중성지방은 수치가 매우 좋아졌다.
HDL 콜레스테롤이 66 mg/dL이나 되는데 LDL과 다르게
HDL이 높으면 심혈관 상태가 매우 좋은거라고 한다.
인바디도 종합 점수 88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런 거랑 별도로 몸은 아프네.
특히 몇 년 전에 자전거 사고때 차에 치였던 왼쪽팔, 어깨, 다리가 올해 들어
유난히 뻐근하고 저린 경우가 많다. 그리고 눈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고.
드루젠 의증이 있다고 해서 안과를 가보라고 한다.

2. 은하 영웅 전설은 열 권을 다 읽었고 그럭저럭 재미있었지만
이게 그렇게까지 대단한 작품인가하는 의문은 든다. 외전은 패스.
요즘은 빙과, 고전부 시리즈로 유명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흑뢰성’을 읽고 있는데
나온 지는 몇 년 된 책이지만 올해 제79회 칸 영화제 프리미어 초청작으로
영화가 나왔길래 그걸 계기로 원작을 읽어보자 싶어서 책을 샀다.
일본 전국 시대 역사 중 아라키 무라시게의 반란과 아리오카성 농성전이
주된 배경인데 이 시대의 역사를 알고 읽으면 더 재미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쉽게 읽고 있는 중이다.
역사의 흐름을 비틀지는 않되 실존 인물들을 재해석해서 추리물을 만드는
작가의 역량이 인상적이다. 기존 작품도 그랬지만 소소한 사건을
매우 흥미롭게 꼰다고 할까.
그나저나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언제쯤 읽을지 모르겠다.
혼자 살다 보니 평소 기분이 우울한 경우가 많아서 책을 사놓고도
일부러 피하고 있다. 얼른 읽고 싶긴 한데.

3.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지났는데 정의로운 시대가 될 거라는
기대와는 반대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초반에는 신선한 행정력을 보여줬고 정책도 좀 강하게 밀어붙이나 싶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AI와 반도체외에 다른 정책들은 놔버린 느낌이고
외연 확장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석연찮은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번 정부의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인 검찰 개혁을 되려 스스로가 막고 있다.
거기에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특정 정치인과 세력을 비호하면서
민주당에 대해 음습한 당무 개입을 하는 정황까지 보이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
(서울 시장 선거만 해도 그렇다. 애초에 정원오라는 구청장 출신 듣보잡 행정가를
대통령이 대놓고 픽하는 바람에 민주당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결과는
오세훈에게 패배. 언제부터 대통령이 선거 후보를 거론하면서 찍어줬나?)

밖에서는 뉴이재명이라는 대통령 홍위병 같은 세력들이 대통령을 팔아서
노무현, 문재인, 조국을 조롱하고 유시민 작가를 욕하고 김어준을 고발하는 등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진행 중인데 이걸 포용하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런 꼬라지를 만들어놓고 지지율이 올라갈 리가 없지.
집권 1년 차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져 버렸다.

성남 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뛰어난 행정가라는 평가였지만
민주 세력에 걸맞는 정치인으로서는 의문점이 있었는데
윤석열 정권을 거치면서 성숙해진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었던 모양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손가혁 시즌 2를 보는 것 같아서 참 걱정이다.
입으로는 국민을 말하는데 그냥 자기 야심대로만 움직이는 사람 같다.

음.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지킨 공약은 딱 하나뿐이다.
코스피 5천은 되지 않겠냐는 거. 그러면 뭐하냐.
밥상머리 물가는 윤석렬때랑 하나도 다르지 않고 그때랑 똑같이
세상은 정의롭지 못하고 비열하기 그지없는데. 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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