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라이딩 – 낙차

요즘 기분이 우울하던 터라 기분 전환겸 평일 라이딩을 나왔다.
30km정도 타고 시화나래 휴게소에서 기분 좋게 쉬고 사진도 찍고.

근데 이 사진 찍고 나서 20분 뒤에 낙차를 했…

사람 없는 쭉 뻗은 자도를 오랜만에 스프린트 치고 있었는데 다리 밑 우측에서 아
주머니 한 분이 하이브리드로 갑자기 진입하는 걸 보고 피하려다 충돌.
몇 번 다니긴 했는데 다리 밑 벽 뒤에 길이 있는 줄은 몰랐다. ㄷㄷ
스트라바를 보니 그래도 20km 이하로 감속했는데
벽 뒤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거라 완전 정지는 무리였던 듯.

강하게 굴러서 가민도 날아가고 저지에 있던 전자담배도 날아가서 깨졌다.
얼마나 아팠는지 구르면서 허억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안장, 핸들바, 앞뒤 드레일러, 프레임 등등 무사했다. 자전거 양쪽 레버로 버틴 듯.

눈앞에서 새 가민이 날아가는 게 느리게 보였다….
그나마 깨지지 않고 정상 작동하는 걸로 위로.

직구로 구입한 산티니 그래블 빕숏도 개시한 날이었는데 바로 찢어먹고.

경찰 조사로는 내가 피해자이긴 한데 아주머니나 나나 둘 다 보험이 없어서
참 피곤한 상황이 돼버렸다. (아주머니는 헬멧도 안 쓰셨는데)
일단 구른 강도에 비해 찰과상과 피멍이 생겼지만 골절은 없어서 다행.
그래도 손목 삔 거는 좀 오래갈 듯해서 7월은 라이딩 못할 듯하다.
자전거가 날아간 거에 비해 크게 망가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역시 새로 개시한 캄파뇰로 크랭크도 멀쩡하고.. 크리티컬하게 깨진 부분은
없었지만 긁어먹은 양쪽 레버가 보기 싫어서 새 레버로 교체했다.
11단 레버 교체 + 휠 트루잉 + 겉선 일부 교체, 변속선 새로 교체.
자전거 수리는 홍사이클에서, 빕숏은 이천리폼 보내서 수선 완료.

크로몰리 로드라도 속도가 잘 나오는 편이라 최대한 안전하게 타려고 하는데
맘처럼 잘 안 되는 거 같다. 아.. 이참에 몸 나으면 자전거 보험도 확실하게 들어야지.

-후기-
내가 피해자로 적당히 합의. 가해자 아주머니는 다행히 크게 다치시진 않았고
내가 치료비가 더 나온 것 같았지만 경찰서에서 보니 한국말이 어눌하시고
주민등록상의 이름이 좀 묘한 걸로 봐서 한국 분은 아닌 듯.
그래서 말도 잘 안 통하는 것 같고 만사 귀찮아서 치료비는 각자 부담하고
자전거 부품값만 받음. 그 후 도싸에 올라온 글을 참고해서 보험 가입. (운전자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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