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스마트돌 – 모멘트(시나몬)

종종 구경가던 구관 인형 카페 장터에 괜찮은 가격으로 미사용 이볼브 프레임 모델이
올라와 있어서 여섯 번째로 들이게 되었다.
사실 구관 인형은 옷이나 헤어, 각종 파츠들을 교체하면서 하나의 모델로
다채로움을 느낄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나는 일종의 대형 피규어처럼 다루는지라
옷을 그렇게 자주 갈아입히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뭔가 새로운 의상에 대한 욕구가 생기면
기존에 세팅해놓은 모델이 아니라 새 모델을 사서 거기에 입히고 전시해두기 때문에
자꾸 모델 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들여온 모델은 모멘트인데 얼굴 속눈썹과 입술 광택등 약간의 리페인팅이 되어 있다.
헤어는 판매자분이 주신 위그가 있었지만 여분의 헤어캡도 없고 내 취향은 아니라
사나를 구입할때 기본으로 딸려온 브라운색의 펌 헤어를 씌웠다.
의상은 카페에서 추천받은 Etsy 판매자 balljointedsoulmates의 스웨터와 가죽치마,
코틴돌의 스타킹과 검정색 구두를 새로 구입해 착용.
저 헤어는 펌 관리가 힘들어서 그동안 안쓰고 있었지만 부스스하더라도
그냥 사용하자고 생각하고 꺼냈다.

왼쪽 모멘트, 오른쪽 사나.
스마트돌 아니메 스타일의 가장 클래식한 얼굴(오른쪽)과 비교하면 턱이 조금 뾰족한 형태.
뭐 베리에이션이 워낙 많이 나와서 이제 기본 베이스라는게 별로 의미는 없지만.
희한하게도 얇은 얼굴이지만 막상 헤어를 씌워놓으면 다른 모델들보다 머리가 좀 커 보였다.

대만 코틴돌의 검정색 정장 구두인데 매우 추천한다.
보는 것처럼 안쪽이 이염 방지를 위해 흰색으로 마감되어 있고 구두도 스마트돌 발 크기에
딱 맞는다. 특히 이볼브 프레임 발에 추천하는데 기존 이볼브 프레임 전에는 하이힐 구두들은
구하기 힘든 스마트돌 순정 하이힐 발 파츠가 아니면 관절 부분이 불룩해져서 보기가 싫었지만
이볼브 프레임에 와서는 오히려 기본 발 파츠에 하이 힐이 잘 맞는다.
사진의 발 파츠도 이볼브 프레임 기본 발.
(반대로 얘기하면 이볼프 프레임의 하이힐 발 파츠는 되려 하이힐 구두와 매칭이 애매해졌다.)

보기만 해도 이염이 우려되는 매우 새까만 의상의 조합이다.
그런데 이염을 무시하고 검정색 의상을 마구 입혀보고 싶어서 중고 모델을 데려온 것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신경이 전혀 쓰이지 않는 건 아니지만 일단은 치마도 그렇고
스타킹도 금방 이염을 발생시키진 않았다.
시간이 지난후 어느 정도 상태가 될지는 확인해봐야겠지만.

이 스타킹도 코틴돌 제품인데 원래 이렇게 가터벨트 의상이지만 스타킹 자체가
많이 길어서 다리가 긴 모델인 스마트돌에도 카터벨트의 끈이 많이 짧아져 버려
보기 좋게 입히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팬티 자체도 좀 두꺼운 편이라 이 위에 다른 의상을
입히면 맵시가 별로 안 나서 그냥 스타킹만 떼서 사용하기로.

이 가터벨트는 이렇게 안쪽에 얇은 천이 덧대어져 있다.
가터벨트가 취향은 아니지만 이 구조가 궁금해서 사 본 것도 있는데, 덧대어진 천보다는
박음질이 두꺼워서 이 의상 위에 다른 타이트한 하의를 입히면 팬티 라인이 두드러진다.
어쨌든 팬티스타킹도 검은색은 이런 구조로 되어 있던데 조만간 주문해 볼 예정.
(개인적으론 안정성과 품질을 생각하면 공홈에서 판매하는 짙은 브라운 스타킹이 제일 좋다.
나도 세 벌을 가지고 있는데 이염에서는 가장 안전하다.)

처음에는 남는 헤어를 씌워줘서 내가 생각하던 이미지랑 좀 달라 보였는데
계속 보다 보니 얼굴이랑 또 적당히 잘 어울린다.
하지만 공홈에서 모멘트를 처음 봤을 때의 짧은 회색 숏컷이 역시 제일 잘 어울리는 듯해서
조만간 비슷한 느낌의 헤어를 구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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