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최고의 후속작 – 옥토패스 트래블러 2 플레이

아사노 팀의 옥토패스 트래블러 2.

몇 년 전 1편 발매 뒤에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라는 모바일 버전이 나왔길래
이제 이 시리즈는 콘솔로 보기는 어렵겠거니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콘솔과 PC 멀티로 2월 말에 발매되었다.
1편을 워낙 재미있게 즐겼던 기억이 있어서 2편도 바로 구입해 플레이.

전작은 8명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접점이 없다는 점이 큰 단점으로 지적받았는데
2편은 그 부분도 보강하고 장점이었던 전투, 음악, 그래픽은 그대로 계승해서 완벽에 가깝게 나왔다.

HD-2D 그래픽도 앞서 발매된 아사노 팀의 어느 게임보다도 훌륭한 듯하다.
배경도 좋지만 캐릭터의 모션이 더 디테일하게 표현되고 블러 효과도 더 자연스럽다.
그 외 이번 작은 필드와 마을에서 낮과 밤을 전환하며 플레이할 수 있는데
음악도 어레인지되어 바뀌고 캐릭터의 고유 기술이나 NPC의 위치등도
변해서 상당히 재미있는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여행을 시작하는 약사 캐스티와
가족과 모든 것을 빼앗기고 복수에 불타는 학자 오즈발드의 시작이 가장 동기 부여가 되었다.
캐릭터 각각에 대한 호불호는 있겠지만 옥토패스 트래블러의 캐릭터 설정이 훌륭한 이유는
취향에 아닌 것 같은 캐릭터와 이야기도 막상 진행해 보면 모두 매력 넘치고
허투루 만든 구석이 없다는 점이다.

텍스트 대사에 깨알같이 말장난이 녹아있는 것도 좋다.
이제는 정말 한글화된 게임 아니면 못 할 것 같다.

전투는 전작과 같아서 여전히 즐겁게 플레이했다.
특히 ‘저력’ 시스템 덕분에 전략의 차별성이 커져서 어떤 서포터를 팀에 넣느냐에 따라 
팀의 전투 스타일이 달라지는 점도 좋았다.

1편은 초반과 중반의 난이도 갭이 꽤 큰 편이었고 장비구입을 위한 돈 노가다도 필요했는데
2편은 각 스토리의 난이도를 충실히 따라가면 돈도 모자라지 않고 노가다도 
크게 필요치 않을 정도로 밸런스가 딱 좋은 수준이다.
덕분에 이것저것 여러 직업(잡)을 바꿔가며 플레이해 보기가 매우 편하다.

중반부터 캐스티의 BP 풀로 채우는 전략이나 도적의 ‘도공자’같은 전체 오의공격이 있어
난이도가 급감하는 느낌도 있다.

구슬프면서도 애잔했던 약사 캐스티의 이야기.
이번에는 약사를 첫 번째 캐릭터로 시작했기 때문에 일부러 가장 먼저 끝냈는데
테마 음악도 그렇고 개별 이야기로는 가장 여운이 남았다.
각각의 이야기는 4장 정도로 끝나기 때문에 이야기 하나의 분량은 크지 않은 편이라
레벨에 따라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교차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울리는 듀오를 묶은 서브 스토리도 추가되었고
메인 스토리와는 별개로 1편의 팬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추억의 히든 보스도 넣어놨다.
1편과는 전투 패턴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이 히든 보스는 평범하게 덤벼보면
괴랄한 난이도을 보여주기 때문에 오직 이것만을 잡기 위한 전략을 따로 세워야 한다.
싸워보면 팀이 한두 번의 공격만 받아도 전투가 꼬여버린다.
이번에도 유튜버 ‘블랙 로즈마리’ 님의 공략을 참고해서 트라이했는데
어느 정도 빌드업을 준비해야 했지만 어떻게 단 한 번의 공격도 버리지 않는 
최고 효율의 전략을 찾아내는지 놀라웠다.

오로지 히든 보스만을 쉽게 잡기 위한 ‘역전의 검’ 노가다.
엔드 아이템인 만큼 물리 딜러인 히카리와 스로네는 이 검의 유무 차이가 상당히 심했지만
히든 보스를 제외하면 평범하게 얻는 아이템으로도 게임이 쉽게 풀리니까 굳이 초반부터 
아이템 노가다는 필요 없었다.

모든 이야기의 접점을 묶는 최종장의 유무가 전작과 가장 큰 차이인 듯하다.
2월 마지막 주부터 3월 한 달간 천천히 플레이해서 약 110시간을 플레이했고 
오랜만에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

취향으로는 캐릭터의 일러스트는 1편이 좋았지만, 그걸 제외하면
아사노 팀과 외주 개발사 ACQUIRE에 기대했던 120%를 충족해 준 게임이었다.
아직 4월이지만 올해 발매 예정인 게임들을 살펴보니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한 게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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